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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자 (2012-07-18)
나무 냄새 나는 사람
 

나무 냄새 나는 사람

 

                                                                        朴 明 子

 

 

 그 남자가 거느리는 사유의 반경을

잠시 들여다 보면

싱그러운 나무 냄새가 늘 좋았다

 

계절풍의 갈피 갈피 자벌레처럼 기어가는

팔뚝위 푸른 정맥을 보다가

문득 압축 캡슐로 그의 은하계 속으로

풍덩 떨어져 내리고 싶어졌다

조금 불편한 자세로

 

미아처럼 대양을 떠돌이 할 적에

쓸쓸했던 내 발 그림자

보송보송한 그의 둔덕에 열손가락

잠시 잠시 짚어 보곤 했지

 

그러나 하산 길에 갑자기

그의 반나절이 잠적해 버렸다

현기증을 빠져 나오려고

내 발가락이 어물어물 하는 사이

 

매일 한번씩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아

머리채를 이끌고 오는 그 사람

 

나무 냄새 나는 그 남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