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림문학회

member zone

로그인박스

로그인

회원가입

id/pw 찾기

mmsisan

회원글터

  • 정회원
  • 원고모집
  • HOME
  • 회원가입
박명자 (2012-08-06)
가을 나무의 유희
 

가을 나무의 유희

 

                                                                     朴 明 子

 

 

 

마지막 계절 어귀에 홀로 서서

둥근 생을 돌아보는 가을 나무

절뚝이며 절뚝이며 구절양장 머나먼 길

인연의 끈 이제는 조용히 놓아 버리자고

고개를 살랑 흔드네

 

< 모두가 헛것이다. 헛것이다. >

이쯤에서 끈 하나 놓아 버리자고 . . . .

 

때 묻은 짐보따리 저만치 던져두고

둥둥둥둥 처용처럼 춤이나 한판 추고 갈까

 

떨이다 ! 막판이다 !

떠나면서 돌아보는 한줄 뜨거운 키스

붉은 잎새 하나만 가지 끝에 걸려 있네

 

생을 조용히 마감하는 나무의 춤사위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꽃처럼 피어 오르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 살아온 생의 프로그램을

가즈런히 잡고

계곡위에 S S S . . . 모르스 부호 같은 발자욱을 남기며

가을 나무의 유희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노을처럼 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