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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자 (2010-01-26)
무엇이 그리 바빠서 / 김청광
 

     


     






     
        무엇이 그리 바빠서 / 김청광
        숲에서는 바람도 느긋하고 한가로운데 어린 까투리 너는 무엇이 그리 바빠서 길도 없는 덤불 사이로 종종걸음치느냐 숲에서는 바위도 천년을 침묵하며 한 자리에 있는데 날랜 다람쥐 너는 무엇이 그리 바빠서 나무 바위 가리지 않고 줄달음질치느냐 숲에서는 큰 나무도 작은 풀도 서두르지 않고 자라는데 허리 가는 청설모 너는 무엇이 그리 바빠서 높은 가지 낮은 가지 이 나무 저 나무 나는 듯 숨 가쁘게 오르락내리락 하느냐 숲에서는 샘물도 숨죽이며 솟는데 머리 붉은 딱따구리 너는 무엇이 그리 바빠서 고목에 위태롭게 몸을 붙이고 온 산이 갈라지게 쪼아대느냐





















          <'산림 문학' 창간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