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현재 축령산의 울창한 산림과 숲이 있게 한 장본인으로, ‘조림왕’으로 숲의 명예전당에까지 헌정된 임종국의 생애를 최초로 조명한 소설이 출간되었다. 『편백 숲에 부는 바람』은 축령산을 무대로 평생 나무를 심었던 임종국의 일생을 모티브로 쓴 국내 최초의 산림소설이다.
지금이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보며 나무를 심은 주인공은 우리 시대가 꿈꾸는 현자임에 틀림없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때, 수십 년 앞서 나무와 숲에 대한 소중함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준 ‘나무 심는 한 사람’의 감동적인 삶을 통해 한 사람의 노력이 현재와 미래에 뿌린 작지만 큰 씨앗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무처럼 살다 한 그루 나무로 돌아간
한국판 ‘나무를 심은 사람’의 감동적인 도전의 기록
산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산은 우리들 생활인의 안식처요 피난처이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찾아들어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는 곳도 산이요 숲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장 지오노가 쓴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물조차 말라버린 황무지에 열심히 도토리 열매를 심어서 마침내 옥토를 만들었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자, 달아났던 산새와 짐승이 돌아오는 낙원으로 변했다. 그러자 마을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왔다. 주인공은 나무만 심은 게 아니었다.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심었으며, 인류의 미래를 심은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엘제아르 부피에 못지않은 조림가들이 있다.
여기 평생토록 산에 나무를 심은 한 선각자가 있다. 그가 태어난 마을의 산도 풀 한 포기 없는 민둥산이었다. 그 민둥산에 장대비가 쏟아져 홍수가 나고 사람이 죽었다. 그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산사태로 잃었다. 다시는 그와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산에 나무를 심었다. 숱한 배고픔을 이겨냈고 사람들로부터는 미친 사람이라는 욕도 들었다. 그러나 그는 나무 심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고, 마침내 ‘대한민국 조림왕’이라는 칭호를 들으며 우리 앞에 우뚝 섰다. 전라남도 장성군 축령산 기슭에서 삼나무와 편백을 심은 임종국 씨가 그 주인공이다.
“당신의 삶이 곧 나무의 삶입니다!”
축령산 편백 숲의 바람으로 남은 사나이
현재 축령산의 울창한 산림과 숲이 있게 한 장본인으로, ‘조림왕’으로 숲의 명예전당에까지 헌정된 임종국의 생애를 최초로 조명한 소설이 출간되었다. 이용직의 국내 첫 산림소설 『편백 숲에 부는 바람』은 축령산을 무대로 평생 나무를 심었던 임종국의 일생을 모티브로 쓴 실화적 소설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숲 축령산은 50~60년 된 편백과 삼나무의 숲이 잘 가꾸어져 우리나라 최대의 조림 성공지로 손꼽힌다. 편백나무의 탁월한 효과로 인해 ‘치유의 숲’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매년 수만 명이 찾는 국내 최고의 삼림욕장으로 유명하다.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헐벗은 산에 편백을 심고 가꾸어 오늘날 수많은 이들의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만든 사나이. 당장 눈앞의 이익이 되지도 않는 일에 기꺼이 온 생애를 던진 사나이. 지금이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보며 나무를 심은 주인공은 우리 시대가 꿈꾸는 현자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는 1973년에서 1997년까지 추진되었던 ‘치산녹화 10년 계획’을 4년이나 앞당겨 목표를 달성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전 국토 완전녹화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30년이 채 안 되는 단기간에 헐벗었던 민둥산을 완전녹화시킨 놀라운 성공 뒤에는 주인공같이 나무를 심고 가꾼 사람들의 피땀과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일생을 산과 나무와 함께한 대한민국 임업 역사의 산증인인 작가는, 시대적 사명 속에서 숲을 가꾸고 지켰던 그들의 숨은 노력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해 이 소설을 썼다. 이번 소설화 작업은 자칫 사람들의 기억 속에 묻힐 뻔했던 산림 관련 역사 인물을 복원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임업사에 숨은 기여자를 세상에 내보이는 것은 작가 개인의 보람된 작업을 넘어서 산림 역사의 한 축을 채워나가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숲의 명예전당 : 산림녹화에 기여한 사람들을 기리고 헌정하는 추모관. 산림청이 2001년 국립수목원에 건립함. 임종국은 건립 당시 국토의 완전녹화에 최고 업적을 세운 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됨. 5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 현신규 박사, 춘원 임종국, 김이만 나무할아버지, 민병갈 천리포수목원장. 최근에는 SK 최종현 회장이 추가로 헌정됨.
나무를 심는다는 건 미래를 심는다는 것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희망을 선물하는 것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이 급속히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매체를 통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몸으로 직접 느끼며 살고 있다. 하지만 범지구적으로 번지고 있는 탄소배출저감운동이나 환경정화운동 등도 결국은 산에 나무가 있어야 하고, 그 나무들이 인간의 삶을 더욱더 인간답고 풍요롭게 해준다는 사실 또한 우리는 알아야 한다.
작가는 해마다 되풀이되던 산사태가 없어지고, 보기 싫은 민둥산이 없어진 것이 그저 그냥 된 것이 아닌, 사람이 하나하나 손으로 이룩한 것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풍요로운 오늘의 산림을 맘껏 누리는 우리의 행복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그늘에서 묵묵히 나무를 심어온 그들의 희생의 대가라는 사실을 새삼 되돌아보게 해준다.
작가 또한 평생을 산과 함께한 산림 전문가로, 산림 현장에서 일어나는 내용을 매우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과 같은 시대, 같은 일에 종사했던 사람이 쓴 글이라 숲과 나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뿐만 아니라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한 묘사가 탁월해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짙은 향수를 덤으로 선물한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때, 60년 앞서 나무와 숲에 대한 소중함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준 ‘나무 심는 한 사람’의 삶을 통해 한 사람의 노력이 현재와 미래에 뿌린 작지만 큰 씨앗의 의미를 돌아보게 해준다. 먹고살기도 힘들었던 시절,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 아닌 먼 미래를 위해서 우직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한 개인의 놀라운 선견지명과 불굴의 용기가 오늘날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추천사
이 소설은 세계적 본보기가 된 우리나라 치산녹화사업의 앞자리에 선 독림가 임종국의 삶을 모티브로 풀어낸 역작이다. 눈앞의 이득만이 아닌 먼 앞날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은 주인공은 우리 시대가 꿈꾸는 현자임에 틀림없다. 작가 이용직 선생도 평생 숲에 헌신해온 분이다.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난 조림 및 임업 경영에 대한 묘사가 섬세해서 소설을 읽는 내내 눈앞에 푸른 숲이 어른거렸다. 특히 일본으로 건너가 익히는 조림 기술이라든가, 문중의 동의를 구해 선산을 이장하고 비로소 나무를 심게 되는 과정, 나무를 심고 기르는 동안 맞이하는 역경들, 맞불을 놓아 거대한 산불을 진압하는 과정, 송충이 피해 사례와 복구 등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어 흥미를 더해주었다. 우리에게 산림소설이라는 영역이 만들어진다면 분명 그 효시가 될 만한 소설이다.
-안도현(시인,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나무를 심는 사람』에서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황무지에 도토리나무를 심는다. 그렇게 10여 년이 지나자 황무지는 옥토로 변한다. 떠났던 산새들과 산짐승이 돌아오고, 물이 흘러 물고기도 돌아오고, 마침내는 떠났던 사람들도 돌아온다. 황무지가 낙원으로 변한 것이다.
『편백 숲에 부는 바람』의 주인공이 고향의 산에다 경제 수종인 편백과 삼나무를 심어 헐벗은 산의 녹화뿐 아니라 미래에 목재 산출에 의한 경제적인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낙원의 재창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편백 숲에 부는 바람』은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일독을 권한다.
-홍성암(문학박사, 산림문학회 고문)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어 푸른 숲을 만든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 세계는 이렇게 대한민국을 칭찬했다. 그러나 우리는 산에 나무가 저절로 자라는 줄로 알고 있지 않은가. 여기 이 땅의 산림녹화는 거저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감동적으로 엮어낸 책이 출판되었다. 『편백 숲에 부는 바람』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숲을 조성한 한 조림가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한 선각자의 땀과 눈물을, 절망과 환희를 읽을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치산녹화사업 현장에서 일생을 보낸 작가 자신이기도 하다. 한 그루 나무를 심은 사람이 있기에 오늘 우리는 숲에서 행복을 누리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범지구적인 위기로 닥쳐오는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조연환 (전 산림청장, 현 천리포수목원장)
작가의 말
“대한민국은 단기간에 전 국토 완전녹화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기적을 이룬 나라이다. 그 놀라운 성공 뒤에는 나무를 심고 가꾼 사람들의 피땀과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헐벗은 민둥산을 복원하는 시대적 사명 속에서 숲을 가꾸고 지켰던 사람들의 숨은 노력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해 이 소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