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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산림문학회 창립취지문

창립 취지문

지난 40여 년간 우리 임업인들이 밤낮없이 흘린 피와 땀이 오늘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숲으로 되살아나 이제 숲은 맑은 내리고, 청량한 바람을 실어 나르며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우리 임업인은 산림이 우리의 삶과 문화의 터전이며 우리의 미래세대에 물려 주어야할 값진 유산임을 알았기에 보릿고개 시절에 주린 배를 졸라매며 붉은 민둥산과 황토바닥에 돌을 놓고 떼를 입혀 그 곳에 어린나무를 심고 정성껏 가꾸어 금수강산의 옛 모습을 되찾고자 온갖 심혈을 다 기울였습니다. 숲이 울창해지면서 산불 또한 극성을 부려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 너무나 가슴 아픈 흔적을 남기곤 하였습니다.


2000년 봄 영동지방의 큰 산불이 미친 듯 춤추고 지나간 시꺼먼 잿더미 앞에서 그 험난했던 치산녹화의 추억을 떠올리며 산림자원을 더욱 잘 가꾸고 보전해야겠다는 염원을 담아 피를 토하듯 글을 토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허전한 빈산에 풀씨를 뿌리듯 촘촘히 뿌린 글자가 마침내 "아까시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라는 문집으로 태어나면서 산림문학회가 태동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로 우리 산림문학회가 태어난지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간 면면히 이어 내려온 우리 산림문학회는 여러 차례 문집을 펴내는 등의 실적도 적지 않았으나 우리 산림문학회가 전 임업인의 염원을 담아 더욱 활성화 되어 제2의 정서녹화 시대를 열어 가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앞으로 산림문학회의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여 보릿고개 시절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산림녹화에 발 벗고 나선 우리 임업인의 나라사랑정신을 되살리고, 우리 임업인의 정체성을 지켜 나가며, 무엇보다 오늘의 숲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모르는 미래 세대들에게 숲을 가꾸고 산림자원을 보전해 나가는 것이 이 시대에 더 없는 지상과제이자 지고의 가치임을 더욱 부각시켜 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에 지난 10여 년 전에 산림문학의 싹을 틔운 첫 세대 회원들과 뒤를 이어 오늘의 산림현장에서 아름다운 숲을 가꾸고 지키고자 안간힘을 다 쏟고 있는 후배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다 『(사)한국산림문학회』를 출범시키려고 합니다.


앞으로 산림문학회의 취지와 뜻에 찬동하시는 많은 분들이 우리 산림문학회 활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7일

『(사)한국산림문학회』 발기인 일동